러시아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3일 외환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국 골드만 삭스를 통해 총
12억5천만달러 규모의 유러본드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연 12.05% 5년만기로 미국 재무부채권(TB) 수익률
보다 무려 6.5%포인트 높은 것이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국제 투자자들이 이번 러시아 채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러시아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과는 별도로
금융위기를 벗어날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진 7개국(G7)은 현재 러시아에 대해 1백억달러 규모의 지원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 금융계에서도 러시아의 단기외채를 장기채로 전환하기 위한
신디케이트 론이 협의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및 G7 등의 지원소식에 힘입어
러시아 주가는 전일 12% 뛰어오른데 이어 2일에도 9%이상 상승하는 회복세가
이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