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해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국 주요종목 주가를 달러로 환산한 MSCI지수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MSCI지수는
연초수준을 밑돌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금년들어 5%, 태국은 15% 하락했고 홍콩은 무려 30% 가깝게
내려갔다.

한국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맴돌고 있다.

이처럼 MSCI지수가 하락함에따라 동아시아권에 국제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외국인들은 매도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홍콩의 경우 조지 소로스가 12억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외국인
이탈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외국인은 지난5월 이후 소폭이지만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동아시아 각국의 MSCI지수 낙폭이 외국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현재 MSCI지수는 외환위기로 모라토리엄이 우려되던 지난해
12월의 저점보다 37%나 높다.

연초보다 낮다고하지만 태국은 저점대비 30%이상, 말레이시아도 25%나
상승해 있는 상태다.

송동근 ABN암로증권 이사는 "지난해말 동아시아 외환시장 붕괴를 경험한
외국인이 올들어 동아시아에 투자할때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MSCI지수가 말해주듯 동아시아 각국의 환율이 아직도 고평가돼 있다고 보는
외국인이 많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