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화장품시장에 유명여성제품의 브랜드를 따 제품이름을 짓는 커플네이밍
(couple naming) 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이 전략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위험과 마케팅비용을 덜기 위한 것이 주목적
으로 남성용브랜드를 히트여성제품의 서브브랜드로 내놓고 있다.

태평양은 3일 최근 BHA성분 등 각종 기능성 성분을 보강해 선보인 남성용
신제품의 브랜드를 "헤라포맨"으로 채택했다.

헤라"는 태평양이 백화점과 방문판매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용 히트
상품의 브랜드다.

이 회사는 남성화장품의 주구매자가 여성들인 점을 감안, 여성들에게 잘
알려진 헤라브랜드를 따 제품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이지업" 브랜드를 이용한 "이지업포맨", 유니코스는
"일렘" 브랜드를 딴 "일렘포맨"의 남성제품을 내놓았다.

여성화장품의 브랜드를 남성용제품에 이용하는 커플네이밍은 향수제품에서
먼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 양승득 기자 yangs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