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마이너스 1%를 크게 밑도는
마이너스 3~5%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민간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최근 경제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이처럼 하향 조정했다.

기업 및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3.4분기부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경색이 심화되면서 올해 총투자가 전년보다
23~30% 감소하고 민간소비는 고용불안과 조세부담 증가로 7~1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는 각각 9.5%와 15.0%나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속에 물가상승이란 전형적인 스테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진단이다.

한편 올해 하반기중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외환수급의 안정에도 불구
하고 상승기대심리와 엔화약세의 여파로 1천3백50~1천5백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금리도 연 17~19%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점쳤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