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표시 부채가 많거나 일본에서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엔저
관련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엔화약세가 국내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도 이들 업체는 상대적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업계는 원재료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페인트 화학 농약
전산기기 콘덴서 업종등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원가가 하락하면서 실적 개
선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고려화학 이화산업 경농 성보화학 청호컴퓨터 삼영무역 삼화콘
덴서등이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꼽았다.

엔화표시 부채가 많은 종목도 엔화약세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수출경쟁력 약화로 인한 타격을 덜 받으면서도 엔화순부채가 많
은 종목으로 <>한화종금(19억9천6백만엔) <>LG증권(7억5천만엔) <>효성티앤
씨(5억8천1백만엔) <>대우통신(4억7천4백만엔) <>코리아써키트(4억4천6백만
엔)등을 들었다.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해 12월31일 1백엔당 1천87.82원에서 지난
주말엔 1천12.22원으로 떨어졌다.

국제외환시장에서도 한때 엔화가 달러당 1백39엔대에 진입하는등 엔화는 약
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ch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