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별"로 일컬어지는 "이사"의 호칭이 "상무보"로 바뀐다.

이사회 멤버를 통칭하는 "이사(board member)"와 상무 아래 직급을 지칭
하는 "이사(director)"의 호칭이 똑같아 서로 구분되지 않는데 따르는
혼선을 막기위한 조치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최근 전경련에서 모임을 갖고 상무 아래 직급인 이사의 호칭을 "상무보"로
바꾸기로 했다.

이사대우는 이사와 같이 상무보로 부르되 앞으로는 이사대우라는 직급을
없애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 시안을 6월 정례회장단회의에 보고한뒤 오는 7월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직급을 나타내는 "이사"의 호칭변경은 이사회중심의 서구식 경영체제
도입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사회의 역할이 크지않아 이사회 멤버로서의 이사와 임원의
직급을 나타내는 이사를 구분하지 않아도 별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기업들이 이사회중심의 서구식 경영체제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주주이사 사외이사 등의 선임으로 이사회 멤버의 역할이 중요해져 명확한
구분이 필요해진 것.

특히 총수들이 계열사의 이사로 선임되는 추세여서 이사의 이미지를 격상
시키기 위해 직급이사의 호칭을 상무보로 바꾸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등 서구기업들은 이사회 멤버로서의 이사는 직급에 관계없이
"board member", 상무 아래 직급을 나타내는 이사는 "director"로 부르고
있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