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운 말이나 감사원에서는 즐겨쓰는 용어들
이다.
귀청보고란 감사 보고서라는 뜻이고 설시는 "설명해 보여준다", 편취는
"속여 빼앗는다"는 말이다.
이같은 용어는 최근까지도 감사원 보고서나 보도자료 등에 종종 등장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같은 어려운 용어를 쉽고 이해하기쉬운 말로 바꾸기로 했다.
이제는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용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뿐아니라
감사대상 기관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오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이익섭 국립국어연구원장 등
국문학자를 강사로 초빙, 바른 글쓰기를 위한 직원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특히 감사관련 문서가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일반인의 지적을 과감히
수용, 정확하고 간결한 말로 바꾸기로 했다.
또 이번 교육을 통해 감사결과 처리안의 작성 및 증거서류 작성요령 등도
체계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