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주식공모로 10억여원의 자금을 마련한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인터넷 광고대행업체인 골드뱅크 커뮤니케이션즈
(http://www.goldbank.co.kr)는 최근 서비스 이용자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해 총 9억9천만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벤처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공모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공모주 청약에는 1천4백85명의 회원이 참여했으며 총 신주발행수는
19만8천주로 전체 지분의 7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골드뱅크는 회원이 실질적인 주인이 되는 회원 주주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 회사는 회원들의 투자를 이끌어낸 성공요인을 인터넷의 강점인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회원들과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마련된 자금은 주주에게 무료 전자우편 계정을 부여하고
10MB의 홈페이지 개설권을 주는데 필요한 장비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골드뱅크 관계자는 "이제 "회원주주제"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 있고 경영 전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4월 설립된 골드뱅크는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며 현재 14만명의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무역거래 알선업무 및 공동 할인구매사업에 이어 최근 인터넷 쇼핑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회사 김진호 사장은 "이번 주식공모를 통해 인터넷을 통한 주식거래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인터넷이 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