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경남은행 합병 추진] 생존위한 짝짓기 .. 은행권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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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산업 재편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동남은행과 경남은행은 자발적 합병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을 성사시켰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미국과 일본자본을 끌어들여 초대형 다국적 합작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산업이 마침내 빅뱅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동남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합의는 은행구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구대상 12개은행중 동남은행이 스스로 합병을 선택, 다른 11개 은행에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합병"이란
모델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물론 두 은행이 최종 합병을 이루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당장 자산 부채를 합치는 방안등 조건이 문제다.
직원감축과 점포축소에 따른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러나 합병에 절대적 결정권을 가진 은행장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다음달초면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합의 배경=동남은행이 먼저 제의했다.
지난해말 현재 동남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4.54%에
불과했다.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조치를 받았다.
외자유치나 증자등 획기적인 자본확충방안이 마련되지 않는한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동남은행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유상증자에 매달렸다.
그렇지만 주가가 액면가를 미달하는 상황이라 여의치 않았다.
외자유치도 모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동남은행은 "자발적 합병"이라는 외길로 내몰렸다.
대동은행이 먼저 합병을 제의해왔지만 부실은행간 합병은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근거지가 같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두드렸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점포가 겹치는 탓에 경남은행을 우선 선택했다.
경남은행도 전국적 영업망을 가진 동남은행과 합치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허한도 동남은행장은 "합병만 이뤄지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이춘영 경남은행장에게 통보,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
두 은행이 합친뒤 2단계로 부산은행과 합병할 가능성도 있다.
<>합병절차=두 행장이 합병에 원칙적 합의를 봤지만 두 은행이 최종 합쳐
한 은행으로 태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금융계에서는 빨라야 8-9월에 새 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절차만 보면 "자산부채실사-조건합의-이사회결의-주총의결"이란 단계를
밟아야 한다.
그러자면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
두 은행은 이를 단축하기 위해 일단 합병을 의결한뒤 구체적 조건을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은행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는 금감위에 의해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두 은행장은 이미 대략적인 조건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달초 확대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할수 있을 것으로 금감위는
예상하고 있다.
이어 주총결의를 거쳐 1-2개월의 실무작업을 끝낸 다음 새 은행으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의 걸림돌=대주주는 별 문제가 없다.
자본금을 감축(감자)당하는게 문제지만 현재의 주가(동남은행 28일 8백20원)
를 감안하면 큰 걸림돌은 아니다.
문제는 노조다.
직원과 점포를 줄여야 하는 만큼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합병이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동남은행의 경우 직원과 점포 절반이상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은행의 일부 경영진이 물러나야 하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
동남은행과 경남은행은 자발적 합병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을 성사시켰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도 "미국과 일본자본을 끌어들여 초대형 다국적 합작
은행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산업이 마침내 빅뱅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동남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합의는 은행구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구대상 12개은행중 동남은행이 스스로 합병을 선택, 다른 11개 은행에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합병"이란
모델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다른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물론 두 은행이 최종 합병을 이루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당장 자산 부채를 합치는 방안등 조건이 문제다.
직원감축과 점포축소에 따른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그러나 합병에 절대적 결정권을 가진 은행장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있어
다음달초면 합병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합의 배경=동남은행이 먼저 제의했다.
지난해말 현재 동남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4.54%에
불과했다.
은행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조치를 받았다.
외자유치나 증자등 획기적인 자본확충방안이 마련되지 않는한 퇴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동남은행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선 유상증자에 매달렸다.
그렇지만 주가가 액면가를 미달하는 상황이라 여의치 않았다.
외자유치도 모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동남은행은 "자발적 합병"이라는 외길로 내몰렸다.
대동은행이 먼저 합병을 제의해왔지만 부실은행간 합병은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근거지가 같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두드렸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점포가 겹치는 탓에 경남은행을 우선 선택했다.
경남은행도 전국적 영업망을 가진 동남은행과 합치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허한도 동남은행장은 "합병만 이뤄지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이춘영 경남은행장에게 통보, 합병의 가장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
두 은행이 합친뒤 2단계로 부산은행과 합병할 가능성도 있다.
<>합병절차=두 행장이 합병에 원칙적 합의를 봤지만 두 은행이 최종 합쳐
한 은행으로 태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금융계에서는 빨라야 8-9월에 새 은행이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절차만 보면 "자산부채실사-조건합의-이사회결의-주총의결"이란 단계를
밟아야 한다.
그러자면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
두 은행은 이를 단축하기 위해 일단 합병을 의결한뒤 구체적 조건을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은행에 대한 자산부채실사는 금감위에 의해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태다.
두 은행장은 이미 대략적인 조건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다음달초 확대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할수 있을 것으로 금감위는
예상하고 있다.
이어 주총결의를 거쳐 1-2개월의 실무작업을 끝낸 다음 새 은행으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의 걸림돌=대주주는 별 문제가 없다.
자본금을 감축(감자)당하는게 문제지만 현재의 주가(동남은행 28일 8백20원)
를 감안하면 큰 걸림돌은 아니다.
문제는 노조다.
직원과 점포를 줄여야 하는 만큼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합병이 아니면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어서 결국은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에서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동남은행의 경우 직원과 점포 절반이상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은행의 일부 경영진이 물러나야 하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