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6~7월께 금융기관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난
다"며 "하반기이후에는 금융경색이 해소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2의 외환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경제장관 간담회에 참석한뒤 기자간담
회를 갖고 "민주노총파업과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의 불안감때문에 주식시장
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불투명성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증시안정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이는 직접적인 증시안정책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엔화약세와 관련,"무역금융에 50억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해 수출경쟁
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며 "외환보유고가 3백25억달러에 달해
국제통화기금자금 등이 유입되면 제2의 외환위기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침체가 예상보다 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진행
하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해서 우량은행을 통해 자금이 지원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
했다.

이날 경제장관간담회에는 이 재경부장관을 비롯 박태영 산업자원 이기호 노
동 이정무 건설교통부장관과 강봉균 경제수석 김태동 정책기획수석등이 참석
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이북5도민 대표들과 만나 "일본은 엔화 폭락사
태를 방지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아시아 경제회복에 도움을 줘야한다
는 우리정부의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토록 했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