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에게 경영권을 박탈당한 금양의 임춘선
회장이 26일 증권거래법상 주식대량보고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현경영진을
검찰과 금융감독위원회에 고발했다.

임회장은 고발장에서 현재 금양 회장인 노수덕씨와 제재근대표이사,
장재혁, 정현철 이사 등이 사전에 치밀한 공모를 통해 주식을 매집한 뒤
보고기간이 지난 후 당국에 보고해 주식대량보고의무를 위반했으며 이는
경영권 탈취를 위해 사전에 공모한 혐의가 짙다고 주장했다.

또 정기주총전까지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던 노 현회장이 정씨 등과 사전
접촉해 경영권탈취에 합의한 혐의가 있으며 이는 미공개정보 이용과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금양은 부산에 소재한 화학업체로 지난 2월28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위성방송수신기 부품을 생산하는 한단정보통신측이 당시 대표이사이던
노회장과 소액주주들을 설득해 경영진을 교체하고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경영권을 탈취, 파란을 일으킨바 있다.

< 박영태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