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감산 확산' .. 동남아위기/내수시장 위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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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경제위기와 국내 소비시장 위축으로 정유, 석유화학 업계의 감산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이달초 연산 55만t 규모의 제2기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완공, 연산 1백만t의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갖췄으나
이 공장의 가동률을 20~30%정도 낮출 방침이다.
또 현대정유는 30만t 규모인 파라자일렌(PX) 공장가동률을 20% 내외
떨어뜨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쌍용정유도 지난 20일 PX 생산량을 20~25% 감축했다고 발표했으며
LG칼텍스정유도 PX 생산량을 20% 줄였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 PX 공장가동률을 90%로 낮췄던 SK는 다음달에는 35만t
규모의 1호기와 30만t 규모의 2호기를 모두 정기 보수 형식으로 한달간 완전
중단해 생산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SK는 1개월간의 정기보수 이후에도 추가로 가동률을 조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고려석유화학은 지난 3월 이후 원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
18만t짜리 1호기 가동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PX 생산량을 생산능력의 60%
정도로 줄이고 있다.
이와함께 정유5사는 내수 판매 위축등에 따라 평소 신고설비용량의
1백%이상으로 가동해오던 원유 정제설비(CDU)가동률을 평균 95% 수준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PX의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수출로도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감산이 불가피하며 석유제품도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PX는 지난해 1.4분기에 t당 4백88달러이던 수출가격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백9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위축된데다
인도네시아 사태 등까지 겹쳐 수출가격 하락폭이 큰 PX의 감산이
불가피했다"면서 "동남아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 폴리프로필렌(PP)이나
폴리에틸렌(PE) 등 다른 품목으로도 감산이 번져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이달초 연산 55만t 규모의 제2기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완공, 연산 1백만t의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갖췄으나
이 공장의 가동률을 20~30%정도 낮출 방침이다.
또 현대정유는 30만t 규모인 파라자일렌(PX) 공장가동률을 20% 내외
떨어뜨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쌍용정유도 지난 20일 PX 생산량을 20~25% 감축했다고 발표했으며
LG칼텍스정유도 PX 생산량을 20% 줄였다.
아울러 지난 3월부터 PX 공장가동률을 90%로 낮췄던 SK는 다음달에는 35만t
규모의 1호기와 30만t 규모의 2호기를 모두 정기 보수 형식으로 한달간 완전
중단해 생산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SK는 1개월간의 정기보수 이후에도 추가로 가동률을 조절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고려석유화학은 지난 3월 이후 원료 구입에 어려움을 겪어
18만t짜리 1호기 가동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PX 생산량을 생산능력의 60%
정도로 줄이고 있다.
이와함께 정유5사는 내수 판매 위축등에 따라 평소 신고설비용량의
1백%이상으로 가동해오던 원유 정제설비(CDU)가동률을 평균 95% 수준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PX의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수출로도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감산이 불가피하며 석유제품도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PX는 지난해 1.4분기에 t당 4백88달러이던 수출가격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백9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가 위축된데다
인도네시아 사태 등까지 겹쳐 수출가격 하락폭이 큰 PX의 감산이
불가피했다"면서 "동남아의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 폴리프로필렌(PP)이나
폴리에틸렌(PE) 등 다른 품목으로도 감산이 번져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