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첫 공모사장인 장영식사장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취임후 처음 맞은 주말(23,24일)을 고스란히 사무실에서 지냈다.

그것도 자정에 가까운 늦은 시간까지였다.

본부와 사업단의 업무보고를 듣기 위해서였다.

한전은 "짧은 기간내에 체질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장 사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한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피력중이다.

외화차입과 조직.임원을 대폭 축소해 "저비용 고효율 경영체제"를 구축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조직슬림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장 사장은 또 한전의 고용창출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효과가 큰 투자사업을 먼저 시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따라서 송.배전분야 등의 사업들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의 빠른 행보에 따라 조직개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9일 전무급 직제 세자리를 없앤데 이어 이달중엔 본사 처장급과
부장급 직제개편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빠르면 26일께 발표할 처장급 인사에선 종합조정역 정비기획실 시스템개발실
해외사업처 원자력안전실 안전관리실 등을 없애기로 했다.

일선 사무소 과장 직제는 다음달부터 개편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