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서울시장 및 경기지사 후보들이 26일부터 방송사별로 개최하는
TV토론에 선거중반의 한판승부를 걸고 있다.

후보진영마다 리허설은 물론 전략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지난주 방송3사 합동토론회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장단점을 토대로
2차TV토론회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서울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회의 고건 후보와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는
26일(KBS), 28일(MBC), 내달1일(SBS) 등 모두 3차례에 걸친 TV토론회에
참석한다.

최 후보는 지난 방송3사 합동토론회에서 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10%정도 줄이는 등 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도 환란책임론 등을 다시 거론함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 후보의 병역의혹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집한 보충자료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고 후보진영도 지난 합동토론회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하고 이번 토론에서
초반 우세를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 후보측이 상대방 흠집내기 등 총력적인 "네가티브전략"을 펼 것으로
보고 이에대해 느긋한 대응과 정책대결, 비전제시쪽으로 이끈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위해 고 후보는 25일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채 강서구 가양동
모 스튜디오에서 4시간동안 리허설을 가졌다.

<>경기도 =국민회의 임창열 후보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27일(MBC),
29일(KBS), 6월2일(SBS) 주최 토론회에서 유세대결을 벌인다.

손 후보는 1차 토론회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환란책임론 등에 대한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경기도정에 대한 구체적 자료를 제시, 도정수행력에서 비교우위를
선보인다는 복안으로 틈틈이 토론회 준비모임과 2~3차례 리허설도
준비중이다.

임 후보진영은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 <>경제난 극복 <>실업문제 극복 <>교통난 해소 <>환경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또 손 후보가 지난 토론회때 제기한 "38억달러 외환방어 사용"에 대해
정확한 자료제시를 요구하며 반격에 나설 방침이다.

임 후보는 26일 양평동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가지며 28일에도 거의
하루종일 토론준비를 할 예정이다.

< 최명수 기자 mes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