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비자태도조사의 목적은 IMF시대를 맞아 국민의 소비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나를 소비자 입을 통해 직접 알아보고 분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김동균 KRC-리서치인터내셔날 사업부장은 또 소비생활과
구매행동 변화에 맞춰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마련해 보자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IMF 경제위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인진단과 전망은 어떻게 나왔나.

"소비자들은 경제위기가 기업보다는 정부나 민간에 큰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고 IMF 영향은 3년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소비를 많이 줄였을텐데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줄였나.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위기위식이 덜하고 직장인과 주부들이 위기를 심각
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내구소비재에 대한 지출을 유보할뿐 아니라 기본생계유지를 위한 소비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위축이 내수침체 등의 문제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건전소비로 가는
길이기도 하지 않은가.

"이제까지 누렸던 거품을 제거하고 현명하게 경제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여가생활도 축소돼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현명한 소비정보수집에
귀를 기울이는 등 긍정적 현상도 많다"

-조사결과가 국내기업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기업은 IMF 이전보다 소비자욕구를 파악하는데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가격이 저렴한 상품 크기를 줄인 미니제품 복고풍상품들이 성공을
거둔 것은 소비자변화를 남보다 앞서 이해하고 욕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숨은 노력의 결과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