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산원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구축사업에
대한 감리업무가 민간업체에게 개방돼 이 분야가 유망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산감리 전문업체인 연합정보기술은 22일 최근 한국재생공사 경찰청
경기도소방본부 등의 전산시스템 감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민간업체가 공공기관의 전산감리 업무를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각 사업장에 2~3명의 전문인력을 파견, 프로젝트 추진 단계별로
사업충실도를 점검하게 된다.

이 회사는 프로젝트추진의 결정적인 하자를 발견했을 경우 발주처에 이를
보고, 시정을 요구할수 있다.

또다른 정보감리 전문업체인 한국정보감리컨설팅 지아이에스 씨에이에스
등도 각각 2~3개 공공기관의 전산 감리업무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덤핑수주에 따른 시스템 부실이 우려되면서 최근들어 인천신공항
정부투자기관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통합(SI)사업에 대한 감리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한국전산원이 인력부족으로 정부 전산시스템구축 감리업무를 모두
소화할수 없어 민간업체의 감리사업 영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전산원은 민간감리인 양성을 위해 지난해말 정보시스템감리 업무 교육
과정을 개설, "정보시스템 감리인"31명을 배출했다.

전산원은 기밀이 요구되는 주요 국가 프로젝트만 담당하고 소규모
프로젝트는 가급적 민간업체에 넘겨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우덕 기자 woody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