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유상증자 신주를 전량 실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신주 인수권을 포기해 정부 지분율을 낮추는 공기업 민영화방안의
하나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은 21일 실시된 유상증자 청약에서 최대주주인 정부가 배정된
신주를 전액 인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의 국민은행 지분율은 증자전 15.16%에서 10.4%로
4.76%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은행도 지난달 실시된 유상증자에서 정부가 전부 실권했으며 그 결과
정부 지분율은 22.38%에서 16.11%로 6.27%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두 은행 관계자들은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지분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팔 예정인데 증자에 참여해 보유주식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실권으로 두 은행은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에
완전히 노출되게 됐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