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공모로 뽑은 장영식사장 취임을 계기로 조직개편을 통한 감량
경영에 본격 나섰다.

한전은 20일 전무급 집행간부 3자리를 폐지해 11개로 줄이고 본사 처장직도
39개에서 31개로 8곳을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폐지된 전무급 직제는 경영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했던 정보통신본부와
대외전력사업단, 그리고 기능 중복으로 논란을 빚어온 종합조정실 등이다.

한전은 앞으로 축소할 8개 처도 폐지된 직제 산하부서나 직무 우선순위가
뒤처지는 곳에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곁가지나 기능이 중복되는 조직을 없애 전력산업에 충실
한다는 장사장 방침에 따라 이같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전격 단행된 전무급 인사에서는 13명(부사장 1명 공석중) 가운데 권영무
부사장을 포함, 8명이 옷을 벗었다.

이들의 퇴임으로 생겨난 전무직 6곳에는 지역안배를 감안한 새얼굴들이
발탁됐다.

한전은 간부급 조직개편에 이어 하부조직 감축작업을 시작, 남는 인력은
일선사업소로 전진 배치키로 했다.

한편 한전의 조직개편은 새정부들어 처음 이뤄진 것이어서 다른 공기업들
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