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께 하야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한 측근 소식통은 20일 "내년 1월10일 국민협의회(MPR)
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하고 3월11일 특별 국민협의회를 소집,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현지 신문인 리퍼블리카지는 한 회교지도자가 내년 1월 총선 및
3월 대통령 선출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민족 각성의 날)인 이날 예정돼 있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무산되고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만 벌어졌다.

군병력과의 충돌이나 약탈은 없었다.

대규모 시위는 당초 시위계획을 주도했던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가
"유혈사태 가능성"을 이유로 행사취소및 시위자제를 호소한데다 15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정부측의 원천봉쇄로 무산됐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인 인도네시아은행은 이날 자카르타의 상황악화로
21일까지 2일간 은행업무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은행은 소요사태로 시중은행들의 상당수가 아직 문을 닫고
있는데다 대규모시위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워 이같이 업무를 중단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소요사태 이후 중앙은행 업무가 전면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