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선거 등 각급 선거 출마자에 대한 이번
선거의 기호배정은 종전 선거와는 다르다.

원내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이상)를 구성한 정당에게는 개정 선거법에
따라 "원내의석 비율"로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내 의석수가 가장 많은 한나라당의 경우 1번, 국민회의는
2번, 자민련은 3번을 각각 배정받는다.

예컨대 한나라당이 호남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면 종전에는 국민회의
후보가 기호 1, 자민련 후보는 기호 2로 배정됐으나, 이번에는 기호 1에는
"후보없음"으로 표시되고, 기호2 국민회의 후보, 기호3 자민련 후보 순으로
기호가 배정된다.

이처럼 정당별로 의석수에 따라 통일기호를 배정하게 된 것은 투표시
유권자들의 "투표관행"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각 정당과 합의를
거쳐 시행하게된 것이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정당은 정당명의 가.나.다 순에 의해
기호를 결정하며, 무소속 후보는 성명의 가.나.다 순에 따라 기호가
매겨진다.

또 정당공천을 받지않는 기초의원 선거 출마자들은 정당공천을 받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와 구별하기 위해 추첨에 의해 가 나 다
등으로 기호가 배정된다.

이와함께 이번 선거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4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투.개표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투표용지
색깔을 다르게 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백색, 기초단체장 선거는 연두색, 광역의원 선거는
하늘색, 기초의원 선거는 계란색으로 각각 결정했다.

또 투표함도 투표용지 색상과 똑같이 4종류로 만들어 유권자가 투표지와
같은색상의 투표함에 넣도록 제작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