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HP "미래 중대형컴퓨터 우리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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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중대형컴퓨터의 표준은 HP 제품입니다. 이제부터 새로 컴퓨터를
들여 놓으려면 우리 제품을 고르세요"
휴렛팩커드(HP)가 중대형컴퓨터 시장에서 자사제품을 업계표준으로 정착
시켜 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디지털이퀴프먼트 등 경쟁업체는 HP제품이
표준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HP가 자사 제품을 중대형컴퓨터의 표준으로 만들수 있다고 자신하는 배경
에는 "머시드(Merced)"가 있다.
이것은 인텔이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새 중앙처리장치(CPU)다.
유닉스서버나 중대형컴퓨터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PC용 CPU시장을 석권한 인텔이 개발중이어서 사실상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HP는 인텔의 머시드가 중대형컴퓨터용 표준 CPU가 된다면 단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고 보고 있다.
HP가 중대형컴퓨터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HP는 이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른 회사가 머시드칩과 새 운영체계(OS)를 채용한 제품을 HP보다 늦게
내놓을수 있는데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한다.
이에 대해 다른 컴퓨터업체들은 "신경쓸 필요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머시드가 기술적으로 앞섰다는 점이나 HP가 남보다 먼저 상품화할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디지털 관계자는 "디지털은 이미 고유의 64비트 알파칩을 개발해
사용중이고 여기 맞는 OS도 갖고 있다"면서 "우리회사 제품이 기술적으로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국컴팩컴퓨터 관계자는 "인텔이 새 CPU를 내놓을때는 몇달전에 컴퓨터
업체들에 제품개발을 위한 시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준다"며 HP가 공동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은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닉스서버 등 중대형컴퓨터에는 대용량처리 전송속도
안정성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CPU가 좋다고 전체 시스템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
들여 놓으려면 우리 제품을 고르세요"
휴렛팩커드(HP)가 중대형컴퓨터 시장에서 자사제품을 업계표준으로 정착
시켜 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디지털이퀴프먼트 등 경쟁업체는 HP제품이
표준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HP가 자사 제품을 중대형컴퓨터의 표준으로 만들수 있다고 자신하는 배경
에는 "머시드(Merced)"가 있다.
이것은 인텔이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새 중앙처리장치(CPU)다.
유닉스서버나 중대형컴퓨터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PC용 CPU시장을 석권한 인텔이 개발중이어서 사실상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HP는 인텔의 머시드가 중대형컴퓨터용 표준 CPU가 된다면 단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고 보고 있다.
HP가 중대형컴퓨터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HP는 이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다른 회사가 머시드칩과 새 운영체계(OS)를 채용한 제품을 HP보다 늦게
내놓을수 있는데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한다.
이에 대해 다른 컴퓨터업체들은 "신경쓸 필요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머시드가 기술적으로 앞섰다는 점이나 HP가 남보다 먼저 상품화할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디지털 관계자는 "디지털은 이미 고유의 64비트 알파칩을 개발해
사용중이고 여기 맞는 OS도 갖고 있다"면서 "우리회사 제품이 기술적으로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국컴팩컴퓨터 관계자는 "인텔이 새 CPU를 내놓을때는 몇달전에 컴퓨터
업체들에 제품개발을 위한 시제품과 관련된 정보를 준다"며 HP가 공동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은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닉스서버 등 중대형컴퓨터에는 대용량처리 전송속도
안정성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며 CPU가 좋다고 전체 시스템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