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이전 문제를 놓고 뉴욕시와 인근 뉴저지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NYSE를 유치하려는 뉴저지주측과 이를 내놓지 않으려는 뉴욕시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지역발전과 세수증대가 두지역 분쟁의 발단이다.

NYSE가 옮겨올 경우 증권회사들은 물론 금융업체들이 대거 몰려올
것이라는 점도 계산에 들어있다.

NYSE 이전 문제가 처음 불거져 나온 것은 지난 8일 리처드 그라소
NYSE 회장이 "지금 쓰고 있는 월가 건물이 너무 좁다"며 이전을 고려한다고
언급하면서부터.

이 말이 나오기 무섭게 뉴저지주측은 10억달러를 들여 NYSE건물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면세혜택도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유치전에
포문을 열었다.

이에 뉴욕시와 뉴욕주가 함께 발끈하고 나섰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과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지난 94년
허드슨강을 경계로 상호 침투하지 않기로 한 "경제접경 불침범 합의"를
잊었느냐"며 "NYSE의 뉴저지 이전문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뉴욕 양키즈구단도 맨해튼 브롱스에 있는 스타디움을 강건너 뉴저지로
옮기겠다고 말하고 있어 뉴욕시쪽은 이래저래 걱정만 늘게 됐다는 후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