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도 이젠 전문가시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직원들의 보직을 수시로 바꿨던 은행들이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한일은행은 여신분야 고급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4급 책임자를
대상으로 "여신전문인력"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실시한 공모에는 1백44명이 지원, 평균 3.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우물만 파겠다는 직원들이 그만큼 많았던 것.

선발된 인원은 18일부터 17주간 한국금융연수원에서 대출심사역 특별반
교육과정을 밟는다.

신용분석 여신법률 여신심사 등 여신리스크관리 전문가가 되기 위한 강도
높은 교육을 거치는 것이다.

한일은행은 이번 전문인력 선발로 전산전문인력 2백89명을 비롯해
*신용분석사 4백47명 *대출심사역 2백6명 *국제금융심사역 38명 *외화자금
딜러 79명 *원화자금딜러 22명 *재무상담사 20명 *재무설계사 5명 *투자공학
7명 *네트관리워크 6명 등 모두 1천1백43명의 전문인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일은행 전체 직원(7천5백42명)의 15.2%에 해당한다.

한일은행은 앞으로도 M&A(인수합병) 전문가 등도 선발, 양성할 계획이다.

< 이성태 기자.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