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만에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면서 360대로 떨어졌다.

수급불균형에 대한 우려감,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은행에 대한 무디스의
신용평가 하향조정 등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전날 김대중 대통령의 TV토론에서 부실기업.은행을 조기에 퇴출시키겠다는
방침도 일부기업에 충격을 줬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361.58포인트로 전날보다 13.18포인트 하락했다.

하한가 98개를 포함, 주가가 내린 종목이 7백24개로 상승종목(1백4개)을
압도했다.

<>장중동향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백70선이 개장 30여분만에 힘없이 붕괴
되면서 개인들의 매도가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전장 후반에 무디스사가 산업은행 등 국내 19개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는 더욱 미끄럼을 탔다.

정부가 민노총의 노조설립신고서를 사실상 반려했다는 것도 악재로 작용
했다.

후장 들어서도 주가는 반등한번 못해보고 힘없이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이날 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장세흐름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특징주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내달말까지 정리대상 부실기업.은행을 선정하겠다는 정부방침으로 은행주
전종목이 내렸다.

대동 동남 동화 경기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협조융자를 받아온 기업들이 정리대상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다는 우려로
동아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한화그룹주들은 대부분 하한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독일 및 일본기업 6~7개사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인 LG금속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대상우선주도 매수청구권 행사메리트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 증시재료 ]]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산업은행 등 19개 국내은행들의
장기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조정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