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장세관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팔자"에 나서고 있는데 반해 일반투자자들은 "사자"에
주력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38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투신의 외수펀드를 포함한 외국인 선물 순매도규모는 5천계약에 이르
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중 개인투자자들은 5천6백87계약을 순매수,대조를 보였다.

개인들은 주가반등을 점치고있는 반면 외국인은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
이 강한 장세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신권 선물매도의 90%가량은 외수펀드가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 7~8
일 이틀동안 투신권에서만 2천1백78계약을 순매도했다.

8일 현재 미결제약정 잔고는 외국인(투신의 외수펀드 포함)이 3만계약
순매도,개인은 2만7천계약을 순매수한 상태다.

외국인이 이처럼 선물매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노사분규,구조조정
지연,엔화약세등 증시주변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증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분석가들은 현물주식에 대한 위험회피(헤지)차원에서 매도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개인의 선물매수는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도달,조만간 오를 것이
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