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이에서도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1~2월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국물을
집중매입했던 헤지펀드들이 최근 매도로 돌아선 반면 뮤추얼 펀드와
펜션 펀드등 장기투자펀드는 꾸준히 매수주문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헤지펀드들은 최근 환율이 1천3백~1천4백원선을 유지하자 연초
1천6백~1천8백원의 환율에 사들였던 우량물을 처분하고 있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던 이들은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이용,현금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그러나 템플턴펀드등 중.장기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300대의
주가를 바닥권으로 인식,매수주문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오는 8월말부터 모건스탠리인덱스(MSCI)에서 한국물의 비중이
2배로 확대될 것에 대비,서서히 한국물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외국인의 매매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20%선이었던
지난 2월과 3월 외국인의 비중이 현재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은 교체매매라기보다는 단기투자자금이 내다판 것을 중.장기투자자금이
사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