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중 적대적인 M&A를 하기 가장 힘든 회사는 대한알루미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주식의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8일 증권거래소는 상장법인중 은행과 관리종목을 제외한 7백45개사의
4월말현재 최대주주 지분율과 자사주,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들이 갖고
있는 잠재주식 규모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잠재주식이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W) 등 적당한
시기에 소유자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는 것들을 말한다.

거래소의 조사결과 대한알루미늄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17%에 불과하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주식규모가 무려 현자본금의
6백40%에 달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한라시멘트(3백6%) 현대리바트(2백27%) 등의 순이다.

또 영진테크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5%에 불과하나 이들이 갖고 있는
잠재주식은 자본금의 23%이다.

한국코아도 최대주주지분율은 7.9%이나 잠재주식 비율이 32.5%에 달하고
있다.

또 상장 7백45개사의 최대주주 평균지분율은 33.5%이며 자사주지분율은
1.34%, 잠재주식지분율은 3%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자사주 지분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진흥기업(69.3%)이며 호남식품
(43.9%) 대한화섬(36.2%) 대상(21.1%) LG산전(1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자사주 보유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합병 영업양수도 등에 따라
일반주주들이 매수청구를 한 주식을 회사에서 사들이거나 비상장 계열사와의
합병으로 피합병사에 대한 출자분이 자사주로 보태졌기 때문이다.

<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