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 정권 출범이후 처음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겨냥한 직접 비방
방송을 시작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지난4월 한달간 확성기를 이용한 북한의 대남심리전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베이징 적십자회담 결렬 이후 정부와 김 대통령
에 대한 직접 비방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중부전선에서 "국민의 정부라고 자처하는 새정권이
미제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방송을 한데 이어 대통령의 사생활
등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새정권이 들어선 이후 간접적인 형태로 우리 정부를 비방한 적은
있으나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4월 한달간 북한의 대남심리전 방송은 하루평균 60개 지점에서
8시간 가량 있었으며 김일성의 생일인 15일을 전후해 1백8개 전지역에서 12
시간 이상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장유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