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계열 대상은 신치현씨(30.경기도 고양시
오금동 371의 5)의 조각작품 "지구"가 차지했다.

또 우수상은 송창애(26. 서울 은평구 불광3동 436의 28)씨의 한국화
"삶-벽", 이지현(33. 중양대 강사)씨의 양화 "공간-II", 김유철(35. 홍익대
강사)씨의 판화 "기록-복합상황", 방주혁(34. 교육방송근무)씨의 조각
"삶에관한 명상"이 각각 받았다.

한국미술협회가 주최, 6일 서울 동숭동 예총회관에서 심사결과를 발표한
이번 미술대전에는 한국화 5백20점 양화 7백51점 판화 88점 조각 44점 등
총 1천4백3점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한국화 80점 양화 1백45점 판화 34점 조각 28점 등 총 2백8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작품 "지구"는 환경파괴와 인간성상실 문제를 알루미늄이라는
독특한 재료를 통해 상징적으로 조형화함으로써 강한 주제의식을 드러내
보여준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신치현씨는 "과학기술발전을 상징하는 소재인 알루미늄의 표면을 모래
코팅으로 처리한 후 이를 사용해서 변형되고 훼손된 지구의 형태를 표현,
산업화로 인한 지구파괴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고 작품 내용을 설명했다.

수상작품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되는데 이어 대전시립미술관(12월5일-14일) 강릉문화예술회관(12월
17일-26일) 등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부문별 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화>

김역 이경은 김지영 전종표 전현기 이보영 복부희 신형범 신학 김현정
윤정호 최창봉 홍푸르메

<양화>

손일성 전상관 이정민 김종익 한경자 이경희 노경자 정명조 김재정 유중희
박지용 신수혁 곽호진 김남수

<판화>

이천욱 서정봉 강동석

<조각>

안승학 이상철 김지송

< 이정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