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장영식 뉴욕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를 한국전력 첫 공모사장으로
내정했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4일 "한전사장 후보심사위원회(위원장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가 응모자 35명에 대해 심사를 벌여 복수후보를
추천해옴에 따라 이중 점수가 가장 높은 장영식교수를 한중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오는 9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전 12대 사장을 선임할
예정인데 최대주주인 정부가 사장내정을 발표함에 따라 장교수의 사장 취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박장관은 장교수 내정 배경과 관련, <>원자력 분야 전문가로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을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1백억달러에 육박하는
한전 외채구조를 개선하는 데 적격자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은행(IBRD)의 한전 담당자문관으로 대표적인 공기업인 한전의
경영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덧붙였다.

장사장 내정자는 32년 광주출생으로 서울대 공대 졸업(55년)뒤 69년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
정부 에너지대책위원회 위원, 세계은행 자문위원을 거쳐 뉴욕 주립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 92년엔 김대중 당시 총재 경제고문을 맡았었으며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친형으로 현정권인사들과 교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