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을 정상가동시키는데 최우선을 둬야 합니다.

수출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야 달러도 벌고,투자매력도 가질수 있습니다"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은 울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호소했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수출중심의 경제시스템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가동시키는 것"이라는게 장회장의 주장.

그는 "고합의 울산공장 1,2단지는 1억달러어치의 원자재를 넣으면
2억5천달러어치의 제품이 만들어져 거의 전량 수출,연간 23억-24억달러를
버는 공장"이라며 "이런 수출공장들이 원자재를 확보할수 있도록 정부가
최우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회장은 "현재같은 고금리에서 싼값에 기업 공장을 매각한들, 세금내고
몇개월 금리를 물고나면 남는 게 없다"며 "일단 기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매각도 이뤄지고, 구조조정도 탄력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5대그룹 이외에 나머지 기업들은 거의 모든 직 간접 금융조달이 막힌
상태"라고 중견그룹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회장은 "30대그룹중 중간규모의 15여개 그룹은 고아신세"라며
"차라리(지원을 받을수 있는)중소기업이 되는게 낫겠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울산=노혜령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