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법인인 증권회사들의 정기주주총회가 5월 마지막 주말인 오는 30
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4개 증권사(동서 고려 제외)중 25개사(74%)가 오
는 30일에 정기주총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주총이 한날짜에 몰린 것은 소액주주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증권사간
의 사전 담합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협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대규모 적자를 본 것은 물론 역
외펀드 등에서 불미스러운 사고를 냈다"며 "이에따라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주총을 한 날짜에 몰아잡는 행위는 주주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담합이라는 비난을 면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는 달리 회사 사정에 맞춰 주총일정을 잡은 증권사는 한누리살로먼(
21일) 교보(23일) 신한(27일) 동방페레그린(28일) 환은스미스바니(28일) 등
이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