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수입금융지원자금으로 우선 10억달러 상당의 엔차관을
5월중에 제공키로 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협조
융자(신디케이트 론)에 나선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ADB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과 사카키바라 일본국제금융담당차관은 30일 한국업체의 일본제품
수입자금 결제용으로 일본 수출입은행이 10억달러를 한국 수출입은행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수입금융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피터 설리반 ADB부총재도 이날 "수출경쟁력을 갖추고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수출자금으로 상당규모의 협조융자를 주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재원은 ADB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민간국제금융기관이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은행산하 국제금융공사(IFC)는 6월말까지 미국의 민간투자자들과
함께 한국에 민간차원의 주식투자기금(Equity Fund)을 설립하기로 했다.

스리람 아이어 세계은행 서울사무소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아이어 사무소장은 "금융산업 구조조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선 늦어도
연말까지 우량공기업을 외국인에게 팔아야 한다"며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우량공기업도 매각대상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김성택 기자.제네바=강혜구특파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