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최병렬 전의원과 국민신당 박찬종 고문이
30일 오전 여의도 한서빌딩 박 고문 개인사무실에서 전격 회동, 연대방안을
협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김대중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선 6.4 지방선거에서
야권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국민신당 관계자가 전했다.

양측은 "후보 단일화까지 합의하진 못했지만 후보등록후 적당한 시점에 두
후보중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로 단일화하기 위해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동은 여권의 단일후보인 고건 전총리에 맞서기 위해선 "반DJP"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가 무슨 기준으로 양보를 하느냐가 단일후보조정의 걸림돌로
작용할게 뻔해 후보단일화를 이뤄 내기는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서울서초"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역할 분담"
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최 전의원이 시장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 서초갑이 비어 있어 시장후보
를 사퇴하는 쪽이 보선에 출마하는 방식으로 "교통정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남궁덕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