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 우리 영토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 준다는 심정으로
일하겠습니다"

심해저자원개발협의회 서생현(63.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신임 회장의
각오다.

"하와이 동남방 2천km쯤에 위치한 일명 CC지역 15만평방km에 대한
정밀탐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망간 코발트 니켈 동 등이 이 지역 주요광물이라고 밝힌 서회장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연간 19억달러에 달하는 수입비용을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원개발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먼 미래를 봐야지요.

개발 초기에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관련 장비 등의 부족으로 탐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그는
"투자비 11억달러에 운영비만도 연간 4억달러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회원확보, 기금확충, 관련법 개정 또한 시급한 과제"라는 그는 북한과의
합작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측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우리측의 개발기술이 접목되면 남북한 모두에
유리하다는 논리로 설득하고 있습니다"

서회장은 2000년대 초에는 자원개발에서 괄목할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에 비해 자원개발 참여가 늦은 점을
안타까워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자신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자원전쟁 참패"라는 유산을 물려 줄 수야 없지않습니까"

시대흐름에 뒤지기 싫어 회장취임전 6주간 컴퓨터교육을 받았다는 그는
요즘도 젊은사람 못지 않게 공부하고 있다고.

서회장은 육사 14기출신으로 소장 예편후 한국항공화물협회 이사장
세한금속회장 석탄공사 사장 등을 거쳐 이달초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 신동열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