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에 너무 기대지 말라"

국제통화기금(IMF)이 외자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남아국가들에
경고문을 띄웠다.

플레밍 라슨 IMF조사부국장은 30일 "작년 가을 동남아에 경제위기가
닥치자 국제투자가들이 곧바로 수십억달러를 빼내감으로써 위기가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동남아국가들은 당시의 위기로부터 국제투기성 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배워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옥석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외자를 끌어들였다가는 또다시 낭패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동남아국가들이 철저한 금융개혁을 실시하면 2001년부터는
5~7%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외자유치를 통한 조속한
성장률 복귀에 너무 조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