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親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의원은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과 관련해, '설사 가족이 썼더라도 왜 그걸 굳이 공개해야 되느냐'는 생각을 한 대표가 갖고 있는 것 같다고 3일 주장했다.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한 대표가 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명확하게 대답을 안 하는 거냐'는 물음에 "'기본 전제가 익명을 보장하는 곳인데, 설사 가족이 썼더라도 왜 그걸 굳이 공개해야 되느냐'는 것도(생각도) 있는 것 같다"며 "물론 한마디 시원하게 하면 되지 않냐는 말씀도 할 수 있지만, 그게(왜 굳이 공개하느냐는 게) 전제"라고 답했다.정 의원은 "만에 하나 대표 가족이 썼다고 가정하고 (대표가) 사과했다고 친다면, 이걸 순수한 사과로 받아들이겠냐"며 "저희가 볼 땐 한 대표 정치하는 동안 민주당까지 (가족의 당원 게시판 글 작성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계속 한 대표의 결점이나 도덕적 문제로 결부시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그러면서 "때문에 대표께서 여기에 대해 굳이 익명성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나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게 한 대표의 가족이 설령 사실일지라도, 한 대표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면 정치적으로 득이 될 게 없으므로 말을 아끼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국민의힘을 격한 내홍으로 몰고 있는 당원 게시판 논란은 게시판 작성자 이름에 한 대표나 한 대표 가족 이름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야권이 추진 중인 탄핵 대상만 18명에 달하는 등 초유의 탄핵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정부·여당은 "헌법 훼손", "보복 탄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한편, 야당은 국방부 장관 탄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 얘기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국방위원회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어 그에 대해 고민을 하자는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김현정 앵커가 "여태까지는 국방장관은 사실 안보와 관련됐기 때문에 탄핵에 대한 생각을 못하는 영역이긴 했다"고 말하자 박 부대표는 "국방위 의원들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수장인 국방부 장관의 언어나 행태가 오히려 국가 안보를 해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말도 안 되게 지금 탄핵하게 생겼나. 국방부 장관의 행태를 봤을 때 이게 국가 안보에 상당한 침해 요소가 있다고 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의 지휘 라인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민주당이 탄핵을 추진 중인 공직자들의 면면을 보면 부총리급은 1명, 장관급은 5명, 검사는 12명으로 집계된다. 특히 부총리급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은 헌정사상 처음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자신과 선거 브로커 명태균 씨 관련설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다.3일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걱정하실 필요 없다. '성완종 사건' 때처럼 무고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탈탈 털어도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2015년 4월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일명 '성완종 리스트' 메모지에 홍준표 시장(당시 경남도지사) 이름과 '1억'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당시 홍 시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015년 7월 불구속 기소됐고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선고를 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로 결과가 뒤집혔다.이어 재판에 넘겨진 지 2년 반 만인 2017년 12월 대법원 3심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홍 시장은 "나는 내 자신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 않고 다른 정치인과 달리 측근에 의존해 정치하지도 않는다"며 "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고 적었다.그는 "측근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몇 사람 되지 않고, 그 사람들은 모두 깨끗한 사람들이다. 사기꾼들이 모여 일시적으로 세상을 농단해본들 모두 헛공작이 될 것"이라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말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