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철(73) 한양대 응용화학공학부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요업학회(회장
오근호)가 선정 시상하는 "98년 성옥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성옥상은 기금출연자인 이훈동 조선내화 회장의 아호를 붙인 상으로
요업분야 학술공적이 우수한 인사에게 주어진다.

박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학계에 몸담으며 저서"내화물공학" 등 7권을
내놓는 등 학술업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제철공업에 필수적인 내화물(고온에 견디는 재료)을 국산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박교수는 "용광로제조에 사용되는 내화물원료로 수입 마그네사이트 대신
국산 도로마이트(백운석)로 대체하는 방법을 연구 실용화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국내 제철산업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박교수는 또 박사 6명 석사 34명을 배출하는 등 요업분야 후학 지도에도
큰 몫을 해 왔다.

요업은 도자기(세라믹)처럼 열처리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공업.
최근에는 반도체와 통신기기 주요 소재로 세라믹사용이 급증하면서 관련산업
및 학계에서도 신기술 연구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박교수는 현재 국립기술품질원ISO내화물 전문위원장, 에너지관리공단
기금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성옥상 시상식은 24일 한양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다.

< 유재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