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올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16개 시.도 광역단체장에
대한 연합공천 배분 문제를 논의, 강원 부산 울산을 제외한 13개 광역단체장
을 7대 6의 비율로 배분키로 23일 잠정 합의했다.

국민회의는 서울 경기 광주 전남.북 제주 경남 등 7개 광역단체에 대한
연합공천권을 갖기로 했으며 자민련은 대구 인천 대전 충남.북 경북 등
6개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공천키로 했다고 국민회의 관계자가 밝혔다.

강원도를 비롯한 부산 울산 등 일부 지역에 관해서는 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양당 지도부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당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같은 여권의 광역단체장 연합공천 배분 합의 내용과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문제 등 당무현안을 보고했다.

한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양당 4인 회의에서 강원도의 경우 자민련
측의 한호선 전의원을 내정, 적당한 시점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후 당선이
불가능하다면 그때가서 대안을 찾자고 제안, 국민회의측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강원지역 후보공천문제로 양당이 상당기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