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가 보상및 보장판매등 새로운 판매방식을 잇따라 도입,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지난1.4분기중 컴퓨터판매가 지난해의
60%선으로 떨어지자 경쟁적으로 이같은 판매기업을 활용, 판매확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보장판매란 구입시점에서 일정기간이 지난뒤 핵심부품 일부를 신형으로
교체해주는 것.

보상판매는 나중에 신제품을 구입할때 중고품을 반환하면 가격 일부를
빼주는 방식이다.

보장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삼보컴퓨터.

이회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구입 2년뒤 마더보드와 CPU를 새것으로
바꿔준다는 보장형PC"체인지업" 판매에 나섰다.

이제품은 지난3월말까지 이회사 PC판매대수의 46%(7만3천3백대)를
차지했다.

또 삼보컴퓨터의 시장점유율도 이기간중 23%로 지난해(16%)보다 크게
올라갔다.

중소컴퓨터업체 두고정보통신도 삼보와 비슷한 보장판매를 실시중이다.

삼보의 "2년뒤 마더보드와 CPU 교환"대신 "1년반뒤 마더보드 CPU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교환"을 내걸었다.

이회사 관계자는 "한달 판매목표인 5천대를 보름만에 달성"했으며
"총매출의 65%를 보장형 PC 판매에서 거뒀다"고 밝혔다.

애플컴퓨터 국내총판인 엘렉스컴퓨터는 지난 3월말까지 40일간
매킨토시컴퓨터 중고품 보상판매를 실시했다.

국내판매 개시 3년이 지나 업그레이드 시기가 됐다는 판단에서 기획한
행사로 1만여대를 파는 성과를 거뒀다.

현주컴퓨터는 미래시점의 보상판매를 약속한 "리턴99"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달에 PC를 구입하면 1년뒤(99년4월) 신제품을 구입하때 시 35만원~
1백32만원을 빼주는 것이다.

리턴제품은 이 회사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 조정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