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혼란해지면서 전 세계 국가들도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영국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내 한국에 대한 여행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비상계엄 선언과 관련한 정보를 추가했다. 영국 외무부는 한국에서 선포된 비상계엄령이 해제됐다면서도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주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며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대규모 집회를 피하라"고 전했다.캐나다 정부도 이날 한국 여행 정보 페이지에서 '안전 및 보안' 부분을 업데이트하고 비상계엄령 관련 정보를 추가했다. 캐나다 정부는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이 해제됐지만, 앞으로도 시위는 계속될 수 있다"며 "한국에 있을 경우 △주의를 기울이고 △시위 및 대규모 집회를 피하고 △현지 미디어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며 △통행금지 명령 등 현지 당국의 지시를 따르라"고 설명했다.또한 미국 국무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며 미국 국민은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며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모임, 시위 또는 집회 근처에서는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뉴질랜드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뉴질랜드의 여행 경보는 △1단계 정상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2단계 신중을 기할 것 △3단계 불필요한 여행은 피할 것 △4단계 여행 금지로 구분하고 있다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똠얌꿍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새우에 라임, 향신료 등을 넣고 끓인 국물 요리인 똠양꿍은 태국의 대표 음식이다. 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똠얌꿍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똠양꿍은 시고 달고 짜고 매운 맛을 동시에 지닌 독특한 음식이다. 시큼한 맛 때문에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 '부야베스', 중국 '샥스핀'과 함께 세계 3대 수프로도 꼽힌다. 태국 정부는 수년 전부터 똠얌꿍 요리법 등 정보를 수집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똠양꿍의 등재로 태국은 △가면극 콘 △민속무용 노라 △태국 전통 마사지 △송끄란 축제에 이어 다섯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이와 관련 쑤다완 왕쑥파낏꼬쏜 태국 문화부 장관은 "똠얌꿍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요리다. 중부 평야 강변지역 농민들이 현지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인 똠양꿍은 태국인의 생활 방식을 반영한다"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수령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잇달아 차질을 빚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칩이 보조금 지급 대상 기업 중 처음으로 수령 절차를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칩은 지난 1월 미국 상무부와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하고 1억62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보조금은 오리건과 콜로라도에 있는 공장을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칩은 경영 여건 변화로 지난 2일 애리조나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고, 오리건 공장에서 두 차례 강제 휴직을 단행했다. 스티브 상히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투자비의 15%를 지원하지만, (기업이) 나머지 85%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임기 종료 전 보조금을 신속하게 집행하려고 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마이크로칩의 결정이 타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인텔에 당초 지급하려고 한 액수보다 6억3500만달러 적은 78억6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