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외환보유고 일부를 무역금융으로 지원하는 등의 수출지원책을 펴기로 합의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제단체장들과 <>5대합의사항의 충실한 이행 <>고용안정
<>외국투자유치 <>수출증대를 위한 정부.재계의 공동노력 <>중소기업지원
<>물가안정 등 6개항을 합의했다고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5대 개혁과제중 최소한 1~2개는 내달 10일 ''국민과의
대화'' 이전까지 가시화될수 있도록 재계가 노력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은 수출금융지원 문제와 관련, "업계의 요구사항을
가급적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재계가 합의를 도출해 낼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재경부장관이 수출금융지원에 난색을 표했지만 조만간 수출금융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것"이라며 김대통령의 수출지원 의지를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지원금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필요시
정부와 중소기협중앙회 합동대책반을 구성해서라도 원활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어음만기일은 반드시 60일 이내로 지켜져야 한다"며 그
이상의 기일에 대해서는 이자로 보상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기업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노사분규에 대해 "정부가 책임
지고 공정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21일에는 한국노총관계자, 22일 민주노총관계자와 잇달아
만나 노동계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날 오찬에는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최종현 전경련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구평회 무역협회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장 김우중 차기전경련회장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이규성 재경부장관 박태영 산자부장관 이기호 노동부장관
이헌재 금감위원장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 김수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