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행보가 빨라졌다.

대우회장으로서가 아니라 전경련 차기회장으로서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최홍건 차관 등 산업자원부 관계자들을 초청, 올
경상수지 5백억달러 달성을 위한 오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이번주에는
잇달아 전경련 회의를 주재한다.

20일 김대중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경제6단체장 오찬모임에도
최종현 회장과 함께 참석한다.

김 회장은 21일에는 프라자호텔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재외공관장 1백10여명과 외교통상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상수지 5백억달러 달성 목표의 취지를 설명하고
공관장들이 수출확대와 통상마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22일에는 전경련회관에서 중국경제사절단 3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다.

김 회장은 오찬간담회에서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양국 민간기업간 협력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24~2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네이버스포럼에 전경련 대표로 참가한다.

당초 이 포럼에는 최종현 현회장도 같이 초청됐었다.

김 회장이 잇달아 전경련 차기회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데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일정한 역할을 차기회장에게 맡기고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 권영설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