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열 기아 법정관리인은 17일 전경련회관에서 박제혁 사장을 비롯한
기아자동차 임원과 상견례를 갖는다.

류 관리인은 당초 16일 오후 전경련에서 상견례를 가지려 했으나 기아
임원들이 제대로 모여지지 않아 무산됐다.

기아 관계자는 임원들이 노조의 파업을 만류하러 다닌데다 지방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워 절반도 채 연락이 않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부 단일 법정관리인 체제에 반발하는 일부 임원들 가운데는
자리를 피해버린 경우도 간혹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 관리인이 상견례 장소를 전경련회관으로 잡은 것은 그가 비상임이긴
하지만 전경련 이사 직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

그는 16일에도 출근하려다 노조의 저지로 사옥 진입에 실패하자 전경련으로
자리를 옮겨 기아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