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와 북한의 나진을 연결하는 관광선이 오는 8월15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관광코스는 백두산까지 연결된다.

남북한 양국과 중국은 16일 베이징(북경)에서 열린 유엔개발계획(UNDP)
회의에서 그동안 쟁점이 돼온 여행객의 신변안전과 항만이용료문제를
타결했다.

이에따라 남북한 양측은 건국 50주년이 되는 오는 8월15일 속초에서
나진항간에 카페리호를 취항시키기로 했다.

이날 남북한 실무책임자들은 한국인이 북한안에서 나진.선봉지역을 버스로
이동할 때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대경추)가 여행객 공동명의로 발급
하는 신변안전각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한국의 여행객은 나진항에서 내릴 때 항만이용료 명목으로 북한측에
1인당 20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한국측은 단체관광객을 모집할 여행사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속초~나진항로에 카페리호를 취항시킬 선박회사는 이미 확정된 상태이다.

이 코스를 여행하는 사람은 속초에서 카페리호를 타고 북한의 나진항에서
내려 버스를 탄채 나진 선봉을 거쳐 백두산까지 동시에 관광하게 된다.

정부당국자는 연간 10만명 가량이 이 코스를 여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이 여행코스가 정식 개설될 것에 대비해 지난해 8월부터 투먼과
나진 선봉사이에 관광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으나 탑승객이 적어 현재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