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5일 평화유지활동국(DPKO) 사무차장보에
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KEDO) 사무차장을 지낸 최영진 외교통상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본부장을 임명했다.

최 사무차장보의 직책은 우리나라 인사가 유엔본부에 진출한 정규직으로는
최고위직이다.

최 사무차장보는 앞으로 유엔이 전세계 15개 지역에 파견해 활동중인
PKO군의 기획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

*** 한국인으론 최고위직...외교관 위상제고 성과 ***

한국관료가 유엔사무국 핵심요직중 하나를 차지한 것은 지난 91년
유엔가입이후 외교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높인 성과로 볼수 있다.

평화유지활동국의 사무차장보는 우리나라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그동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출신들이 독차지해 왔다.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로비에도 불구, 최 차장보를
임명한데는 영어와 불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게 외교통상부의 평.

95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차장직을 맡았던 그는 일처리
솜씨를 인정받아 지난달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준비본부장으로 발탁
됐었다.

그는 연세대 의대에 수석으로 입학, 본과 2년을 마친후 다시 정외과로
학사 편입학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대 학창시절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대한변호사협회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병용 변호사가 장인이다.

< 이성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