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관망세로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가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있었으나 급락세를 막는 정도에 그쳤다.

워싱턴에서 진행중인 G7회담에서 엔화 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두고보자는
관망세가 대세를 이뤘다.

그 결과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 오른 467.87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4천5백65만주로 토요일 반장 수준에 불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콜금리를 연20%대 이하로 내리는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노사관계에 불안을 느끼는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현물순매도가 1백70억원에 달한 것도 주가반등에 발목을 잡았다.

<>장중동향 =장중 내내 3포인트 정도의 오르내림만을 거듭했다.

오전장에선 G7회담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폭 내렸다.

오후장들어 은행의 1인당 지분한도 확대 및 공기업의 외국인 한도 확대
소식으로 하락폭을 만회했다.

그러나 기아차 노조 파업결의에 현대차 노조 동참 등 노사분규가
우려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매도로 반전, 소폭 상승에 그쳤다.

<>특징주 =정부의 공기업 외국인 한도확대 방침으로 포철과 한전 주가가
소폭 올랐다.

은행주는 1인당 지분한도확대 소식에 한때 반짝 올랐으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감으로 다시 내렸다.

한화기계가 베어링사업 부문을 독일업체에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화 한화종합화학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동제약은 항생제 국제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삼화페인트가 M&A가능성으로 상승세를 탔고 정유업계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광동제약은 에이즈 치료제 개발로 상한가 근처까지 갔으나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진단 =전문가들은 당분간 적극적 투자를 삼갈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엔화 향방이 결정되지 않았고 노사분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황창중 LG증권 과장은 "지난주 계속된 강세흐름은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된다"며 "단기적으로 480을 고점으로 43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 증시재료 ]]

<호재성>

<>은행 1인당 지분한도 및 공기업 외국인 한도 확대
<>G7회담, 급격한 엔화약세 방지합의 기대감

<악재성>

<>IMF 콜금리 연20%대이하 인하에 부정적 입장
<>기아차 노조 파업결정에 현대차 노조도 동참 움직임
<>기관 프로그램매매에 따른 현물매도
<>외국인 매도우위로 전환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