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음성정보서비스"용 전화회선이 만원이다.

한국통신으로부터 700국 전화번호와 회선을 빌려다 각종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가용회선이 고갈되고 있다.

특히 서울 인천 대구등 세곳은 이미 쓸수있는 전화회선이 모두
동나버렸다.

이에따라 인천등에서는 프리미엄까지 얹혀져 회선이 불법전매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700국 전화회선은 그동안 매년 1만회선 정도씩 늘어왔다.

그러나 올들어 회선 사용량이 1-2월에만 6천회선이나 늘어나 최근
9만2천여회선에 달하고있다.

전국 10개지역에서 이용할수 있는 전체 10만3백60개 회선의 92%가
이미 소진됐다.

이처럼 회선 적체현상이 빚어지고있는 것은 노래방이나 퀴즈 스포츠
프로그램같은 오락성 수요와 교통 법률 가격정보등 생활정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따른 것.

700번을 이용한 음성정보서비스사업자들은 한국통신으로부터 회선당
월7만5천원씩의 가입비와 8천원의 장치비만 주면 회선을 빌려 유료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

이들은 정보를 제공하는 댓가로 이용자들로부터 30초당 50원 80원
1백20원씩의 정보이용료를 받는다.

3월부터는 임대사업자들의 요구로 이같은 상한선도 없어졌다.

이용자들은 정보이용료외에 시내 또는 시외전화요금을 추가로 낸다.

한국통신도 700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화통화료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임대사업자들로부터도 가입비와
장치비외에 추가로 받는 수수료수입이 적지않기때문이다.

이용자들의 정보이용료를 대신 거둬주는 댓가로 700서비스사업자들로부터
정보이용료의 10%를 따로 받고있다.

이같은 수수료수입은 작년 한햇동안만도 무려 1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700번 회선수요가 크게 늘자 5월부터 전국 어느곳에서든
따로 장비를 설치하지않아도 연결이 가능한 지능망을 구성해 적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 문희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