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에 이어 미국의 뱅크아메리카(BA)와 네이션스뱅크가 합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매출규모로 미국내 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시티그룹에 이은 잇따른 대형 금융기관간의 합병으로 미국내에서는 물론
유럽 등 세계전역에서 ''메가머저(초대형 합병)''의 태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합병은행은 미국의 24개주와 워싱턴DC 등에 모두
5천개의 지점과 1만5천대의 자동현금인출기를 보유한 미국내 최대 은행이
된다.

합병규모만도 자산기준으로 5천7백억달러에 이르러 은행 증권 등 전체
금융업계를 통틀어 시티와 트래블러스에 이은 사상 두번째 규모의 합병사례
가 된다.

합병은 주식교환방식으로 이뤄지며 양은행 이사회는 이같은 합병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뱅크원과 퍼스트시카고은행도 13일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자산규모로 따져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은행이
된다.

뱅크아메리카와 네이션스뱅크의 합병으로 새로 탄생되는 은행의 초대회장은
휴 맥콜(62) 네이션스뱅크 회장겸 최고경영자가 유력하며 2년후에는
데이비드 쿨터(50) 뱅크아메리카 회장겸 최고경영자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은행의 이름은 ''뱅크아메리카''가 검토되고 있다.

이들 은행간 합병계획은 지난 6일 시티코프와 트래블러스간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 발표된지 불과 1주일만에 나온 것이어서 대형 금융기관들간의
합병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