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이 한자리에 모인다.

예술의전당은 20~25일 리사이틀홀에서 "98실내악축제"를 열어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실내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참가단체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 아울로스
목관5중주단, 서울신포니에타, 허트리오, 앙상블무지카, 비하우스첼로앙상블
등 7개단체이다.

규모와 악기편성이 달라 개성이 돋보이는 악단들이어서 각기 다채로운
음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곡은 이흥렬의 "섬집아기", 강준일의 "세개의 단가" 등 우리나라
창작곡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 위주로 선정했다.

특히 말콤 아놀드, 어빙 파인 등 이름이 생소한 작곡가의 곡도 들려줘
음악애호가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20일 첫 연주단체인 한국페스티발앙상블(리더 박은희)의 연주테마는
"주제빌리기".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와 피아노5중주 "송어"중 4악장을 들려준다.

이흥렬의 "섬집아기"와 이영조의 "섬집아기"를 주제로한 5중주 등을
선사한다.

21일은 비르투오조 현악4중주단(리더 피호영)이 나선다.

푸치니의 "국화",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 "종달새", 드보르작의 현악4중주곡
"아메리카"를 연주한다.

22일에는 아울로스 목관5중주단(리더 김영률)이 말콤 아놀드의
"목관5중주를 위한 3개의 뱃노래", 어빙 파인의 "목관5중주를 위한 파르티타"
등 좀처럼 듣기 어려운 곡을 선사한다.

23일은 서울신포니에타(리더 김영준)가 나서 헨델의 "콘체르토 그로소 1번
작품6", 강준일의 "세개의 단가"를 연주하고 24일은 허트리오(리더 허승연)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3중주 작품67"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날인 25일은 앙상블무지카(리더 박지혜)와 비하우스 첼로앙상블(리더
이종영)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앙상블무지카는 베토벤의 "피아노3중주 내림나장조 작품11" 등 3곡을,
비하우스 첼로앙상블은 박영란이 편곡한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모음곡
1~7번" 등을 들려준다.

오후 7시30분, 25일은 오후 3시, 7시30분.

문의 580-1234

< 김재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4일자 ).